치료적 의사소통

 

의사소통의 이해

의사소통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 사실, 생각, 의견 또는 감정의 교환을 통하여 공통적 이해를 하고 수용자 측의 의식이나 태도 및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의사소통이 성립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는 의미나 의도를 전달하는 전달자(송신자)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수신자), 그리고 그들 사이의 소통을 매개하는 상징(기호)이 있다.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전달자가 수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대방에게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미를 가장 적절히 나타낼 수 있는 기호를 통해서 전달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수용자는 전달된 기호로부터 의미를 도출해 내게 되는데, 이때 수용자의 상황적 맥락, 태도와 과거의 경험이 의미를 도출하고 해석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의사소통은 임상 현장에서 볼 때 간호사가 간호요구를 가진 대상자들과 관계를 맺는 동안에 쉴새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의사소통은 대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침묵을 하고 있을 때에도 일어난다. 병상에 누워 있는 대상자들은 자신의 외모, 행동, 태도, 얼굴표정, 그리고 몸짓으로써 간호사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간호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수행해야 하는 간호사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의사소통의 의미를 이해한다.

- 대상자의 간호요구를 확인한다.

-의사소통을 통해 얻은 정보를 간호수행을 계획하는 데 사용한다.

-의사소통을 통해 간호목적이 달성되었는지 사정하고 평가한다.

  

의사소통은 치료적 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촉진하기도 하며 방해하기도 한다. 치료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치료자가 정확성과 민감성을 가지고 대상자의 느낌과 그 느낌의 의미를 지각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1) 언어적 의사소통  

언어적 의사소통은 말이나 글을 통해서 일어난다. 언어적 의사소통은 사실적인 정보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는 외연적인 의미뿐 아니라 함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언어가 내포하며 암시하고 있는 의미나 느낌 등을 의사소통하는 데에는 효율적이지 않다. 

그리고 언어는 단지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 상징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똑같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개인의 정서 상태나 생각들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호사는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나 의미 등을 같이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 비언어적 의사소통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다섯가지 감각을 포함하여 이루어지며, 언어가 담지 못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다. 언어를 통해서 전달될 수 있는 것은 아주 미미한 부분이며 그 나머지는 비언어적인 단서를 통해서 전달된다고 할 수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말로 표현된 언어보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사람들은 상대방이 듣기 원한다고 여기는 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되거나 진실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비언어적인 통로를 통해서 전달하려고 한다. 이에 간호사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해 민감할 필요가 있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유형

 음성적 단서 Vocal Cues : 언어가 지니고 있는 모든 성질들을 말하는데, 소리의 높이, 음조, 특성, 크기 혹은 강도, 속도와   리듬, 웃음, 신음소리, 기침소리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음성적 단서는 감정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행동적 단서 Action Cues : 운동에 관한 것이며 몸의 움직임을 말하는데, 자동적인 반사, 자세, 얼굴표정, 제스처, 매너리

 즘등의 행동을 말한다. 얼굴의 움직임과 자세는 특히 화자의 기분을 해석하는 데에 중요하다.

 

 사물적 단서 Object Cues : 의상, 가구, 소유물 등 모든 사물에 대한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인 사용을 말한다.

 

 공간 Space : 좌석배열이나 떨어져 있는 거리 등을 말하며 이러한 공간은 두 사람 간의 관계의 특성을 전달하는데, 사회문

 화적인 규범과 관습에 근거하여 메시지를 확인해야 한다.

 

 신체접촉 Touch : 신체접촉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거나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신체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나 동감, 돌봄과 같은 것을 표현하거나 전달할 수 있다. 신체접촉에 대한 반응은 문화적 배경이나 관계의

 유형, 의사전달자의 성별, 나이, 기대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치료적 관계에서 신체접촉에는 대상자를 돕거나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호사의 손을 아픈 사람의 신체나 신체 가까이 대는 것이 있다. 신체접촉은 대상자의 관계에 있어서 보편

 적이고 기본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상자의 문화적인 특성을 배려하여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의사소통에서

 우선적이고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 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대한 반응

간호사는 대상자의 목소리, 억양, 몸의 움직임, 제스처, 얼굴표정, 자세 등의 비언어적 행위에 주의를 기울이며 치료적을 반응해야 한다. 예를 들면 친밀함을 거부하는 대상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에 간호사가 들어오게 되면 불편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간호사가 대상자의 옆에 앉으려 할 때 조금 떨어져서 자리를 고쳐 앉는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간호사가 가까이 접근하여 공간이 좁아졌을 때 대상자는 원래 확보되었던 공간을 다시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움직이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런 경우 대상자가 다른 사람과 유지하는 거리를 관찰하여 대상자가 가지고 있는 공간적 수용능력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혹은 불안한 대상자인 경우 간호사와의 공간을 넓혀 주는 것은 대상자를 좀 더 편안하게 해 주며 의사소통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대상자가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좁히려 하는 반응을 한다면 그것은 바로 그 대상자에게 대인관계 불안이 감소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대상자의 언어적 의사소통과 일치하지 않는 행위나 상반된 메시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며 대상자가 의사소통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명료화와 확인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첫 번째로는 '반영'의 기법을 사용하여 대상자의 느낌을 확인한다. 이 반응은 간호사가 대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에 초점을 두고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대상자가 보낸 메시지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다. 즉 대상자가 지금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가를 명료화한다. 이와 같은 반응은 간호사가 대상자를 수용하고 있으며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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